대구 안드레 감독(왼쪽)-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가 반환점(3경기)을 돈 가운데 두 팀의 명암은 엇갈렸다. 대구는 잘 싸웠고 결과도 2승1패로 준수하다. 반면 경남은 2무1패로 탈락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클럽 한일전으로 진행된 조별리그 3라운드(9~10일)는 모두에게 만족스럽지 않았다. 나란히 패배를 안았다. 대구는 산프레체 히로시마 원정에서 0-2, 경남은 가시마 앤틀러스와 홈경기에서 2-3 역전패했다. 초반 두 경기 무패 흐름이 꺾였다.
체력 문제도 현실이다. 그나마 경남은 가시마전에 앞서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했으나 대구는 부상자들을 제외하면 베스트 라인업이 거의 동일했다. 조직력과 컨디션은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살인 일정이 걱정스럽다. A매치 휴식기 직후인 3월 4주차부터 전북 현대, 울산 현대를 포함한 ACL 출전 팀들은 혹독한 4월을 보내고 있다. 주중~주말~주중 경기가 반복된다. 중간 휴식은 2,3일 뿐이라 해외원정까지 다녀올 경우 피로누적은 훨씬 커진다. 유일하게 정규리그, ACL 일정이 없는 17일에는 FA컵 32강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쉴 틈이 없다.
리그와 ACL, FA컵까지 세 마리 토끼몰이를 경험한 모 구단 관계자는 “첫 위기가 4월에 찾아온다. 선수단 관리와 승점 사냥까지 부담이 가중되는 시기다. 자칫 모든 걸 놓쳐버릴 수 있다. 대구, 경남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