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점차 이내 승부 최다’ KT, 지금이 PS라는 각오

입력 2019-05-01 1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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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우리는 지금이 포스트시즌처럼 큰 경기죠.”

KT 위즈는 4월 30일까지 32경기에서 10승22패(승률 0.313)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처져 있다. 지난해 창단 첫 탈꼴찌에 성공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달라진 점은 추격이 된다는 점이다. KT는 2점차 이내로 경기를 마친 게 16번에 달한다. 전체 경기 중 정확히 절반이 2점차 이내였다. 이는 SK 와이번스와 더불어 최다 1위다.

문제는 승률이다. KT는 1점차 승부에서 4승6패, 2점차 승부에서 2승4패를 기록 중이다. 2점차 이내에서 6승10패로 고전한 것이 결국 순위 상승을 막고 있다. SK는 1점차 10승무패, 2점차 2승4패로 선전하며 선두를 유지 중이라 차이는 극명하다.

하지만 이 자체도 긍정적이다. 9위였던 지난해 KT의 2점차 이내 승부는 51경기였다. SK(37경기), 두산 베어스(45경기) 다음으로 적었다. SK와 두산은 타격으로 많은 점수를 내 승부를 가른 경우가 많았다. 반면 KT는 상대를 줄기차게 쫓아갔던 경험 자체가 부족하다. 단순한 플레이 하나하나가 승패로 직결되는 팽팽한 상황이 낯설기에 접전 승률이 낮다.

이강철 KT 감독은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좋게 포장하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긍정적이다. 지난해까지 외부에서 본 KT는 접전 경험이 적었다. 지금의 팽팽한 매일은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될 것이다. 성장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전날(30일) LG전에서 선발투수 금민철의 1이닝 7실점 난조 탓에 2회까지 1-8로 뒤졌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 승부까지 펼쳤다. 비록 마지막 힘이 부족해 패했지만 이 감독은 이러한 추격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경험이 쌓이다보면 접전 승률은 오를 전망이다. 그때가 KT가 꿈꾸는 도약 시점이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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