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개월 영아 사망, 부모 “마트 다녀오니 반려견이 물어…무서워 숨어”

입력 2019-06-03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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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개월 영아 사망, 부모 “마트 다녀오니 반려견이 물어…무서워 숨어”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7개월 영아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최근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A(1)양의 아버지 B(21)씨와 어머니 C(18)씨를 3일 오전 1시 경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A양은 2일 오후 7시 45분경 숨진 채로 외할아버지에게 발견됐다. 외할아버지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딸 부부와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찾아갔더니 손녀 혼자 있었고 숨진 상태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진 출석한 B씨와 C씨는 경찰에 “지난달 30일 오후에 딸을 재우고 마트에 다녀왔다. 귀가하니 딸 몸에 반려견이 할퀸 자국이 있어 연고를 발라줬다”면서 “이후 아이를 다시 재웠는데, 다음날 오전 11시경 일어나보니 딸이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B씨는 “사망한 아이를 보고 무섭고 돈도 없어서 아내를 친구 집에 보내고 나도 다른 친구 집에 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양의 부검을 의뢰했으며, 사망 원인 파악 후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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