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장혜진, 내친 김에 안방으로

입력 2019-06-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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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혜진. 사진|CJ엔터테인먼트

맛깔스러운 연기…존재감 과시
소속사 측 “드라마 러브콜 쇄도”

영화 ‘기생충’에서 송강호 아내 역을 맡은 연기자 장혜진을 향한 관심이 안방극장으로 퍼지고 있다. 비교적 낯선 얼굴에 대한 호기심과 시선을 끌어당기는 연기력이 드라마 속 활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장혜진은 개봉 첫 주만에 330만여 관객을 동원한 ‘기생충’으로 단번에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주인공인 송강호·이선균·최우식 등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맛깔스러운 연기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극중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비범하고, 걸걸한 말투를 쓰는 주부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 자신의 매력을 공개할 무대를 넓힐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에 그의 연기를 안방극장에서도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가 늘어나면서 드라마 제작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제작사들이 장혜진의 동향을 살피며 그를 캐스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생충’을 통해 대중성과 인지도를 얻으면서 제작사가 그를 캐스팅하는 데 망설일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장혜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으로 연극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상업무대로 발을 옮겨 영화 ‘시’ ‘밀양’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상대적으로 드라마 출연 기회가 적어 시청자와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영화 관객과는 꾸준히 소통해왔다.

장혜진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이 높아지면서 그가 ‘기생충’ 개봉에 앞서 출연한 KBS 2TV ‘닥터 프리즈너’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극중 남궁민이 한 대학병원 응급실의 에이스로 불렸을 당시 함께 근무한 수간호사로 출연해 넉살 좋고 푸근한 인상을 보여준 바 있다.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관계자는 “영화 개봉 이후 기대 이상으로 많은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고 있다”며 “그동안 연극과 영화 중심으로 활동해왔지만 드라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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