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여성시대’ DJ로 20년②] 기억에 남는 사연들

입력 2019-06-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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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여성시대’는 진행자들의 입담으로만 만드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1975년 ‘여성살롱 임국희예요’로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은 수많은 청취자들의 사연을 담은 편지로 시대를 말했다. 그래서 청취자들이야말로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이 프로그램에 보낸 편지 가운데 인상 깊은 몇 편을 꼽았다.

●…“엄마는 나처럼 아픈 기억을 안고 자라왔고, 엄마가 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엄마가 된 어린애였구나…’ (2019년 이다현 ‘행복은 내가 선택하는 것’)

●…“우리 부모님처럼 살 것을. 사랑을 가슴 깊이 묻어두고 지난 세월을 후회하는 부모가 아니라 후회 없이 넘치도록 사랑해 주는 일로 지난 과거를 모두 잊게 하신 우리 부모님처럼 살 것을.” (2013년 애청자 ‘부치지 못할 부모님 전상서’)

●…“사랑의 정신이란 먹고 남은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을 서로 나누는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삶이 힘겨울 때마다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용기를 얻습니다. 삶의 길에서 길을 잃고 헤매일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다시 내 자리를 찾아갑니다.” (1991년 이외옥)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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