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책] 극단 두레 손남목 대표, 에세이 ‘비가 옆으로 내리는 날’

입력 2019-06-07 20: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바로 지금’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나는 내일 행복하고 싶지 않다’의 저자 손남목 극단 두레 대표가 일상의 뒷모습을 담백하게 담은 에세이를 출간했다.

손남목 대표는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한 연극 ‘보잉보잉’으로 ‘대학로 대통령’이라는 별명은 얻은 인물이다. 열일곱 살 때 연극계에 입문하였고 “할 줄 아는 것이 연극밖에 없어서 오히려 더 행복하다”고 말하는 저자가 수년간 틈틈이 메모지에 옮겨 적은 삶의 흔적을 모았다.

‘비가 옆으로 내리는 날’에는 총 141편의 이야기가 3부에 걸쳐 담겨 있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전하는 울림은 민들레 홀씨처럼 가볍다. 저자 손남목 대표는 “가볍기에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의 곁으로 날아가기 좋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가벼움 속에는 손남목 대표 특유의 위트있고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

“바람이 세게 부는 날에는 큼지막한 우산을 써도 소용이 없다. 비가 옆으로 들이치기 때문이다. 거센 비바람이 불 때는 우산이 쓸모가 없듯이, 어떤 어려움이 닥칠 때 온몸으로 맞서야 할 때도 있지만 정말 지쳤을 때는 아등바등 일어서려 하지 않고 잠시 쉬어도 좋다.”

“사람들은 대개 반듯한 것을 옳고 좋은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세상은 옆으로 비스듬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지구는 36.5도 기운 채로 자전하고 공전한다. 사람 인(人)자도 두 사람이 기대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처럼 옆으로 비스듬하게 기운 채로 흐르는 것이 우리의 자연스러운 삶일지도 모른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비스듬하게 힘을 나누어 서 있는 것처럼 마음과 마음을 기대어 함께 서 있는 것도 괜찮다.”
- ‘비가 옆으로 내리는 날’ 책을 열며

한편 ‘비가 옆으로 내리는 날’ 출판기념회가 6월 23일 오후 5시 서울 논현동 토브헤세드에서 열린다.

저자 손남목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박준규, 강예빈, 김성은, 윤형빈 등 70여명의 유명연예인이 참석하며 유명 가수, 뮤지컬배우들의 축하무대도 마련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