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책임지겠다”는 남태현, 대체 뭘 책임지겠다는 걸까

입력 2019-06-08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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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책임지겠다”는 남태현, 대체 뭘 책임지겠다는 걸까

가수 남태현이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친필 사과문을 발표했다.

7일 새벽 장재인이 자신의 SNS에 남태현의 양다리 정황을 폭로하면서 불거진 의혹. 장재인은 남태현이 다른 여성 A씨에게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애매한 사이”라고 주장하는 대화도 공개했다. 그는 “알아가는 사이에 멋대로 공개연애라고 인정해버려서 내 회사 분들 내 상황 곤란하게 만들어놓고, 이렇게 살려면 공개를 하지 말아야지. 왜 그렇게 공개연애랑 연락에 집착하나 했더니 자기가 하고 다니는 짓이 이러니까 그랬네”라며 “나는 다른 피해자 생기는 거 더 못 본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장재인은 자신과 A씨 말고도 또 다른 피해자들이 있다고 추가 폭로하기도 했다.


남태현은 7일 오후 3시를 넘긴 시각 SNS에 친필 사과문 발표를 예고했다. 그는 “먼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당사자인 장재인 씨와 메신저 당사자 분께 깊은 사죄를 드립니다. 저의 명백한 잘못이 존재하지만 지금 여론이 조금은 사실이 아닌 부분까지도 확인 없이 게재 되고 있는 부분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라며 “정리 중이니 최대한 빨리 자필 사과문과, 해명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내 해당 글은 이유 없이 삭제됐고 해가 지고 다시 뜰 때까지 남태현 측의 별다른 입장 정리는 없었다.

남태현이 예고한 친필 사과문을 게재한 건 8일 오전. 그는 “이번 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장재인 씨와 다른 여성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또한 저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신 팬 분들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저의 불찰로 발생한 피해에 대하여, 제가 할 수 있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문을 공개했다. 전날 예고 글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책임을 지겠다”는 남태현. 출연자의 예상 못한 불미스러운 일로 당장 피해를 입은 건 tvN ‘작업실’과 뮤지컬 ‘메피스토’. ‘작업실’ 측은 남태현과 장재인의 분량을 최대한 축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메피스토’는 여전히 남태현의 출연을 논의 중이다. 하차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작품뿐 아니라 장재인과 A씨 또한 ‘양다리 의혹’ 남태현에 의해 억울한 피해자가 됐다. 이들에게는 대체 어떤 책임을 지려는 걸까.


<다음은 남태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남태현입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장재인씨와 다른 여성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또한 저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신 팬분들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불찰로 발생한 피해에 대하여, 제가 할 수 있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

남태현 드림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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