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수비수 이지솔(20·대전 시티즌)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진출의 원동력을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꼽았다.
FIFA는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U-20 대표팀 이지솔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지솔은 “9일 세네갈과의 8강전은 믿기 힘들 정도의 대단한 경기였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놀라운 경기를 만들어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지솔은 한국 U-20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결과물을 내고 있는 이유를 정신력과 선수들의 자세에서 찾았다. 그는 “축구는 단순하게 몸으로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 두 가지 요소가 우리 팀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에 부담감은 크게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고, 그라운드 위에서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지솔은 세네갈전 후반 추가 시간에 넣은 극적인 동점골 장면에 대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코너킥을 얻은 직후 키커였던 이강인(18·발렌시아)에게 다가가서 짧게 이야기한 뒤 공격 참가를 위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이동했다. 이지솔은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크로스가 마침 내 쪽으로 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강인의 킥이 너무 좋았다”고 둘만의 약속된 플레이였음을 털어놓았다.
이지솔의 이야기처럼 U-20 대표팀 선수들은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정신력을 앞세워 또 하나의 신화창조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