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욱 기자의 머니게임] 인기 유튜버에 스타견까지…‘2030 취향 저격’

입력 2019-06-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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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유기견 인절미를 기용한 핀크카드, 인기 인플루언서 대도서관과 함께하는 KB국민은행 ‘똑똑! 내 방송을 부탁해∼’, 박막례 할머니와 걸그룹 EXID의 하니를 모델로 쓴 NH멤버스의 광고(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금융업계와 온라인 핫스타의 이색 협업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핀크·KB국민은행·NH농협은행

■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한창인 핀테크업체·은행들

핀크, 유기견 후원하는 ‘인절미 카드’ 출시
NH농협, ‘박막례 할머니×하니’ 광고 인기
KB국민, ‘똑똑! 내 방송을 부탁해∼’ 투표


시중은행부터 핀테크 업체에 이르기까지 금융기업들이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 핫스타와의 이색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수적이라는 금융기업의 고정관념을 깨고 미래 고객인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주목받는 존재라면 적극 손을 잡고 있다. 특히 젊은 이용자를 중심으로 탄탄한 팬덤을 갖고 있는 1인 미디어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의 합작 핀테크 기업인 핀크는 인스타그램에서 인기가 높은 스타 유기견 ‘인절미’를 선불형 체크카드인 핀크카드 모델로 발탁했다. 인절미는 비오는 날 도랑에 빠진 자신을 구해준 사람과 새롭게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가 주목을 받으면서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90만6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핀크는 인절미의 사연에 주목해 발급만으로 유기견에게 300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사용 시 총 사용금액의 0.1%를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인절미 카드’를 내놓았다. 11월 말까지 누적 기부금을 연말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통합멤버십 서비스인 NH멤버스 모델로 유튜브에서 91만 구독자를 보유한 박막례 할머니와 걸그룹 EXID의 멤버 하니를 기용했다. 이들이 함께 출연한 ‘박막례 할머니×하니 같은 멤버가 되다’ 영상은 유튜브에서 145만 뷰를 기록했다. 온라인 스타와 아이돌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가 보다 밝고 활기차게 업그레이드됐다는 게 NH농협 측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은 16일까지 모바일 뱅킹 앱 리브똑똑에서 대도서관, 밴쯔, 소프, 윰댕, 씬님, 허팝 등 유명 인플루언서 12명이 참여하는 ‘똑똑! 내 방송을 부탁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고객 투표에 따라 상위 4명의 인플루언서가 방송을 바꿔 제작하는 등 독특한 기획이 특징이다. 또한 축구 전문 유튜버 감스트와 함께 ‘리브와 감스트가 함께하는 국가대표 응원이벤트’도 진행했다.

민응준 핀크 대표는 “온라인 핫스타와의 만남을 통해 금융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의 금융 생활에 도움이 될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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