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이자 요리 연구가인 백종원이 이번엔 골목이 아닌 학교를 찾는다. 고등학생 참가자들에게 솔루션이 아닌 멘토가 되어줄 그의 새로운 모습에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는 백종원, 은지원, 문세윤, 이나은, 임수정 PD 등이 참석한 가운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고교 급식왕’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고교급식왕'은 요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이 학교 급식 레시피를 직접 제안하고 경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고등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백종원의 노하우가 더해지며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런 가운데 백종원은 급식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집밥 백선생’은 음식을 만들어 보는 과정을 통해 음식을 만드는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출연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와 단체 급식을 해주는 영양사 분들의 노고를 알면 급식도 당연히 좋아질 것 같아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후 백종원은 “나도 집에서 하는 사업 때문에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래서 급식만이라도 제대로 하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외식업과 학교 급식을 다르더라. 굉장히 제약이 많았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연출을 맡은 임수정 PD는 기획의도를 밝히면서 “점심은 굳이 학생들에게 국한된 소재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연구 결과에서 보니 급식의 질이 올라가면 삶의 질도 올라간다던데 예전보다 좋아진 급식에도 아이들의 삶의 질은 올라가지 않았다, 그게 궁금해서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백종원은 처음으로 대량 조리에 도전하는 참가자들에 대해 “우리나가 외식업의 미래가 밝다고 느꼈다 수준이 굉장히 높아 위기감을 느꼈다”며 “앞으로 2~30년 내에 외식강국이 될 것 같다”고 고평가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다른 방송에서도 내가 사투리 뿐만 아니라 욕도 많이 한다. 그 프로그램 제작진이 잘 편집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는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어진다. 시키지도 않은 시범을 보여준 이유가 이것 때문인데 초롱초롱한 눈빛들을 보면 집에 데려가고 싶을 정도”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이 프로그램은 정부의 높으신 분이 꼭 봐주길 바란다. 학교 급식은 영양 뿐 아니라 칼로리를 700kcal로 맞춰야 하기 때문에 제약이 있다. 비만 방지 때문이라지만 아이들은 그래서 급식을 먹고도 또 간식을 먹게 된다”며 해당 기준을 완화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진=뉴스1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