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사이드①] U2투어, 역대 최다 장비…‘전세기 3대 운송 작전’ 펼쳐진다

입력 2019-06-1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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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록그룹 U2가 1976년 결성 이후 43년 만인 올해 12월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Danny North

■ 전설의 록밴드 ‘U2’, 팀 결성 43년 만에 첫 내한공연

12월 고척돔서 ‘조슈아 트리 투어’
독자적 장비 고집…설치에만 5일

소문만 무성했던 세계적 록그룹 U2가 드디어 내한한다. 1976년 그룹 결성 이후 43년 만에 처음으로 12월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내한공연 ‘조슈아 트리 투어 2019’를 펼친다. 국내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성사된 U2의 내한 소식에 벌써부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U2 는 1980년 1집 ‘보이’ 이후 ‘원’ ‘뷰티풀데이’ 히트곡과 그래미 어워드 22회 수상, 전 세계 1억8000만 장의 앨범 판매고 등 진기록을 지닌 ‘월드 클래스’의 그룹답게 한국에서도 두터운 팬덤을 확보해왔다.

사실 U2의 공연은 2008년 MBC와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가 한 차례 추진하다 무산됐다. 당시 U2의 무대를 완벽하게 펼칠 공연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이브네이션코리아 김형일 대표와 공연 주최사인 MBC의 ‘U2 사무국’ 남태정 PD는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마침내 내한공연을 성사시켰다. 10일 서울 상암MBC 사옥에서 만난 이들은 “11년 만에 이룬 쾌거”라며 “2015년 개장한 2만5000석 규모의 고척스카이돔이 있어 가능해졌다. 국내 공연 인프라 성장의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 김형일 대표(왼쪽)와 공연 주최사 MBC의 ‘U2 사무국’ 남태정 PD는 10일 “U2 공연을 위해 11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MBC


이번 공연은 그들의 대표 앨범으로 꼽히는 정규 5집 ‘조슈아 트리’의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2017년 시작한 월드투어의 연장선이다. U2의 공연은 초대형 무대로 꾸며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물량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사상 가장 많은 음향과 조명 등 장비가 총동원된다. 초대형 ‘운송 작전’도 펼쳐진다. 김형일 대표는 “보잉747 전세기 3대가 각종 장비를 공수한다”고 말했다. 2017 년 콜드플레이 내한공연 때보다 3배나 많은 물량이다. 30여 년간 독자적인 무대와 장비를 고집해온 U2의 의지 때문이다. 장비 설치에만 5일이 소요된다. 대형 스크린도 남다르다. 남태정 PD는 “가로 61m, 세로 14m 규모의 8K 해상도 LED 스크린으로 새로운 차원의 그림을 보여주겠다”며 “관객에게는 새로운 문화적 경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그룹 방탄소년단의 스타디움 투어를 담당한 라이브네이션의 최정예 스태프도 참여한다.

이와 함께 이들이 공연을 통해 전할 메시지도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남 PD는 그동안 인권·반전 운동에 앞장선 U2가 “한반도와 한국만을 위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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