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경정 주간’이 뜨겁다

입력 2019-06-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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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P 결승전선 쌍승 67.8배 터져
선수간 전력차 적어 역전승 잦아


미사리 경정장이 날씨 못지않게 뜨거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경주도 있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경주도 많아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5일과 6일 열린 19회차의 하이라이트는 목요 15경주에 실시한 그랑프리 포인트(GPP) 쟁탈전 결승이었다. 경주 시작 전에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전날 예선을 통과하며 안쪽 1, 2, 3코스를 배정받은 이태희, 김종민, 유석현 등에게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레이스에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선수는 랭킹 1위의 11번 모터를 탑재한 박설희였다. 예상 밖의 결과에 쌍승 67.8배가 터지며 19회차 경주 최고 배당을 선사했다.

요즘 편성 난이도가 까다로워지면서 시즌 초반에 비해 이변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상경주나 GPP 쟁탈전이 펼쳐지는 특별 경정 주간에는 높은 배당이 형성되고 있다. GPP 쟁탈전이 펼쳐진 19회 차에서는 쌍승식 평균 배당이 16.0배, 15회 차에서는 10.9배였고, 스포츠월드배 대상 경정이 열린 12회 차에서는 18.7배의 평균 배당이 나왔다. 평소에도 높은 배당이 나오는 쌍복승식은 이보다 더 높은 배당률을 보였다.

특별 경정 주간에 평균 배당이 높은 것은 경주 대부분이 혼전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때는 강자들을 GPP 쟁탈전이나 대상 경정 예선 격인 특선급에 출전시키고 최상위권 모터를 우선 배정한다. 자연 일반급 경주에서는 강자들이 대거 빠지면서 기량 차이가 크지 않고 모터 또한 비슷한 성능이 배정된다. 특히 특별 경정 주간에는 온라인 경주가 열리지 않는다. 저배당 형성에 큰 역할을 하는 온라인 경주가 없어 평균 배당을 더욱 높이고 있다. 그나마 전력이 한 수 아래라고 평가받는 신인급이 출전하는 경주 정도가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 흐름을 보인다.

그래서 특별 경정 주간에는 저배당보다 중고배당에 베팅 포커스를 맞춰 나가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강자가 인코스를 배정받아 출전해도 선수들 간의 전력이나 모터 성능 차이가 크지 않아 조금이라도 선회가 밀리면 찌르기 역전을 허용할 수 있다. 선·후착 순서가 바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혼전 편성이 많아 1턴 전개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만큼 3착권에서 의외의 선수들이 활약을 할 수 있다. 삼복승이나 쌍복승에서 배당 좋은 선수를 골라 베팅공략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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