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블리·은요물·달심·쌈자…예능계 현상수배 스타들

입력 2019-06-1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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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민-은지원-한혜진-민경훈(왼쪽부터). 사진출처|방송 화면 캡처

■ 예능의 신 강림…본업을 잊었어

가수나 연기자 등 본업보다 ‘예능인’으로 더 유명한 연예인들이 있다. 바로 연기자 전소민, 가수 은지원, 모델 한혜진, 그룹 버즈의 민경훈이다. 이들은 꾸미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모습과 뛰어난 입담으로 ‘전쟁터’와 다름없는 예능계에서 살아남았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네 사람의 활동상을 살펴봤다.

● ‘돌블리’ 전소민, 돌아이+러블리…‘욘두’ 분장 레전드

최대 무기는 사랑스러운 눈웃음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거친 입담이다. 숨기고 싶은 연애사부터 실수로 뀐 방귀 에피소드까지 아낌없이 쏟아낸다. 그의 예사롭지 않은 ‘솔직함’을 한 눈에 알아본 방송인 유재석은 SBS ‘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한 전소민을 추천해 2년 전부터 고정 멤버로 활동 중이다. 평소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전소민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팔딱 거렸고 덕분에 ‘런닝맨 돌블리(돌아이+러블리)’로 유명세를 얻었다. 그에게 엉뚱함이 기본이라면, 분장은 옵션이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욘두 캐릭터로 변신한 후 활짝 웃는 전소민의 모습은 ‘런닝맨’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유재석의 한마디 : “이 친구, 굉장한 ‘돌아이’에요.”


● ‘은요물’ 은지원, 뛰는 제작진 나는 미친 자…요물이네

그야말로 ‘요물’이 따로 없다. 그룹 젝스키스의 리더 은지원은 오랜 연예생활로 터득한 ‘촉’으로 제작진의 의도를 가볍게 알아챈다. 지난해 방송한 tvN ‘신서유기6’에서 기상미션을 단번에 맞혀 공을 들여 준비한 제작진을 허탈하게 만들기도 했다. 때때로 엉뚱함이 폭주해 ‘미친 자(者)’란 별명도 붙었다. 이 역시 남다른 ‘촉’에서 나온 것이다. 2007년 KBS 2TV ‘1박2일’에 출연할 당시에는 앞뒤 재지 않는 모습 등으로 ‘은초딩’이라는 캐릭터로 사랑받았지만,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이 쌓이고 쌓여 ‘요물’로 통한다. 여장도 망설이지 않는다. ‘신서유기3’에서 초록색 양갈래 헤어스타일로 분장한 상태서도 ‘미모’를 뽐내 화제가 됐다.


-나영석 PD의 한마디 : “야! 너 제작진으로 취업해 그냥!”

● ‘달심’ 한혜진, 패션계·예능계 접수한 화끈한 언니

모델 한혜진보다 ‘달심’으로 더 유명하다.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드러난 화통한 성격과 거침없는 입담 때문이다. 함께 출연 중인 연기자 이시언이 한혜진이 화를 낼 때면 불을 내뿜는 듯 격해지는 모습을 보고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캐릭터인 ‘달심’과 닮았다며 애칭으로 붙여줬다. 그의 최대 매력 포인트인 화끈한 성격은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통하는 분위기다. 최근 시작한 채널A ‘우리집에 왜 왔니’를 비롯해 4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모델 데뷔 20주년인 올해 ‘예능 전성기’를 맞았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김희철의 한마디 : “한혜진은 프로 중 ‘상프로’ 예능인이죠.”


● ‘쌈자’ 민경훈, 뭘 해도 빵 터지는 ‘아무 말’ 최강자

주변 방송 동료들로부터 “뭘 해도 된다”며 부러움을 사고 있는 인물이다. 공연 중 가사 실수로 생긴 ‘쌈자’란 별명마저 예능프로그램 속 입지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를 향해 “‘예능 신(神)’이 보호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아는 형님’ 등에서 뜬금없이 툭툭 내뱉는 말은 웃음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도 마찬가지다. 생각 없이 던 진 말이 정답으로 어이질 질 때가 많다. 선배 방송인 앞에서 기죽지 않는 당당함도 매력 포인트다. 김용만을 보며 “형 개그맨이었어요?”라고 놀라는 모습은 그의 당돌함과 엉뚱함이 함축된 명장면이다.


-서장훈의 한마디 : “경훈이가 아무 말 20번 하면 그중 18개가 방송을 탄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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