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연예인이었다” 박유천 오열, JYJ 시절 영광은 이제 과거

입력 2019-06-14 15: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DA:이슈] “연예인이었다” 박유천 오열, JYJ 시절 영광은 이제 과거

JYJ 출신 박유천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는 14일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관리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서 끝내 오열하고 말았다.

박유천은 이날 재판부가 직업에 대해 묻자 “연예인이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검찰 측의 징역 1년 6개월, 추징금 140만원 구형, 집행유예 시 보호관찰 및 치료 등의 요청이 있는 후 직접 준비한 반성문을 읽었다.

박유천은 “구속된 이후로 가족과 지인들이 걱정해주시고 눈물 흘리는 모습들을 보면서 제가 지은 잘못으로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이 얼마나 큰 실망을 하셨을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지 가늠할 수 없다. 정말 큰 죄를 지었구나를 진심으로 느끼고 있다”며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 대신, 앞으로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것을 잃지 않도록 잘 살겠다. 제 자신에게 너무 부끄럽고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오열했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2월과 3월 그의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와 함께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에 앞서 황하나는 마약 투약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수사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일자 경찰에 의해 구속됐다. 당시 그는 진술에서 연예인 A 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연예인 A 씨의 정체가 박유천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되자 박유천은 지난 4월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약 6분 간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다. 황하나의 마약에 대해 몰랐으며 함께 투약을 한 적도 없다는 것이 주된 요지였다.

그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내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 겠다 싶었다”며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니라고 발버둥 쳐도 분명히 나는 그렇게 되어버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공포가 찾아왔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이후 전개는 박유천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 A씨가 박유천이었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까지 나오면서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황을 맞게 된 것. 이에 당시 박유천이 소속되어 있던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그와의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그의 팬덤 역시 등을 돌렸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었을까. 한때 노래와 연기 양 쪽 분야에서 최정상을 달리던 박유천이었다. 하지만 손을 대지 말아야 할 것이 손을 댄 대가는 수의와 법정 내에서의 오열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런 가운데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밝힌 박유천의 운명은 7월 2일 선고 공판을 통해 결정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