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보좌관’…‘10년 만의 복귀’ 이정재, 금배지 향한 질주 시작

입력 2019-06-15 0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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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보좌관’…‘10년 만의 복귀’ 이정재, 금배지 향한 질주 시작

‘보좌관’ 이정재가 첫 방송부터 눈을 뗄 수 없는 활약으로 10년만의 드라마 귀환 효과를 톡톡히 입증했다. 무려 전국 4.4%, 수도권 5.6%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것. (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

지난 14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에서는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이 빛나는 능력으로 더 큰 권력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또한, 장태준과 국회의원 강선영(신민아)은 묘한 대척점에 있는 사이이자 연인사이임이 밝혀졌고, 한도경(김동준)이 기지를 발휘해 송희섭(김갑수) 의원실 인턴에 합격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폭발시켰다.

‘가을독사’라고 불리며 총선 공천 1순위로 지목되고 있는 베테랑 보좌관 장태준. 자신이 보좌하는 대한당 송희섭 의원과 라이벌인 조갑영(김홍파) 의원과의 치열했던 원내대표 선거를 날카로운 분석을 통한 단 한 표 차이로 승리로 이끈 그는 1년 후에도 당 대표 선거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조갑영이 송희섭의 부정 의혹을 제기, 당대변인 강선영을 이용해 원내대표 사퇴 촉구 기자 회견을 열어 버린 것.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장태준이 검찰 압수수색을 받으며 위기는 고조됐다. 송희섭은 장태준을 질책했지만, 사실 그에겐 이미 생각해둔 계획이 있었다.

장태준은 이형사(이순원)에게 조사 자료를 넘겨받아 담당검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자신의 통신자료에는 수많은 기자들과 기관장들, 현직의원이 포함되어 있다며 “저뿐 아니라 상대방의 통화내역과 문자, 톡까지 조사하셨던데. 이게 불법사찰 아닌가요? 상대방 동의는 구했는지 확인해 볼까요? 그분들이 이 사실을 알면 어떻게 나올까요?”라고 압박, 수사를 막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검찰에 제보한 것이 다름 아닌 장태준이라는 반전이 드러난 것. 조갑영이 더 이상 검찰 카드를 꺼낼 수 없도록 설계한 큰 그림이었다.

또한 강선영은 러닝메이트였던 조갑영이 자신을 당대변인에서 밀어내려고 하자, 장태준에게 입법 간담회와 입법안 자료를 넘겼고, 장태준은 간담회에서 이를 이용한 날카로운 질문으로 상황을 역전시켰다. 조갑영에게 “의원님 조심하시는 게 좋으실 겁니다, 제 독이 지금 바짝 올랐습니다”라며 은근히 경고했고, 6급 비서 윤혜원(이엘리야)에게 전화를 걸어 “조갑영 의원님 보도자료 준비해”라고 미끼를 던져 그의 비리 증거를 찾아낼 시간을 끌었다. 그 사이 송희섭 의원실에는 뉴페이스가 등장했다. 바로 인턴 면접자 한도경(김동준). 하지만 누구도 그에게 관심을 가질 수 없었다. 조갑영과 하명 건설 주경문 대표 사이 유착 관계를 찾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

이러한 난항 속에서 실마리를 찾은 건 바로 한도경이었다. ‘우진실업(사장 주경문) 도서관 건립 후원’ 기사를 발견했고, 친필사인과 함께 주경문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는 조갑영의 자서전을 가져온 것. 이를 바탕으로 6년 전 폐업했던 우진실업 관계자를 찾아내 후원금과 명단을 확인했고, 정치자금 법 위반에 해당되는 쪼개기 단체 후원 사실을 파악했다. 24시간이 모자랐던 하루의 대미를 장식한 건 장태준이었다. 조갑영을 찾아가 송희섭 부정 의혹이 담긴 보도자료 배포를 심사숙고할 것을 제안한 것. 때마침 의원실 팩스로 조갑영의 불법 후원 보도자료가 도착했고, 내용을 확인한 조갑영은 결국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렇게 한도경은 인턴에 합격했고, 송희섭은 “들어와. 이제 인사할 때도 됐잖아”라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전직 4선 의원 원로회 모임에 장태준을 입성시켰다. “안녕하십니까. 장태준입니다”라는 그의 목소리는 상기돼있었다. 이 모임에 소개된다는 건, 그만큼 공천권에 가까워졌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 이렇게 장태준은 6g의 금배지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 것일까.

‘보좌관’ 2회, 오늘(15일) 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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