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면에 사랑합니다’ 장소연, 乙들의 마음 대변하는 新홍길동 등극

입력 2019-06-18 0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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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소연이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이을왕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지난주 은정수(최태환)가 보스라고 부르던 배후가 이을왕(장소연)으로 밝혀지며 궁금증을 자아냈던 가운데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극본 김아정/연출 이광영) 25, 26회에서 미스터리 한 인물 이을왕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과거, 도완배회장의 밑에서 최선희와 함께 비서로 일했던 이을왕. 1억짜리 물고기를 무조건 살려내라는 회장의 말에 동분서주하던 중 최선희가 트럭에 치여 죽게 되지만 회사에선 산재신청을 받아주지 않았다. 이에 이을왕은 일억짜리 물고기를 천만원짜리 물고기로 바꾸고 남은 돈으로 산재처리를 받지 못한 최선희의 아들 기대주(구자성)의 학비를 지원하며 ‘을도국’ 단체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수행 기사로 일하던 은정수가 운전 중 심해용(김민상)의 폭력에 사고가 나게 되지만 산재처리를 못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을왕은 을도국에서 산재처리를 해주며 은정수를 돕는다.

이렇듯 이을왕은 “갑들의 더러운 돈을 빼앗아, 부당한 대우를 받은 을들에게 돌려준다.”며 임원들이 뇌물로 받은 그림을 모조품으로 바꾸고, 청탁금지법에 위배되는 고액의 조의금을 모아 을도국의 기금을 마련하며 파견직들의 처우를 개선하는데 사용했다.

그러나 을도국의 장부가 들어있는 USB가 도민익(김영광)에게 들어가게 되고, 장부를 찾기 위해 도민익을 위협했던 은정수가 자신으로 인해 도민익이 안면실인증에 걸렸다는 걸 알고 죄책감에 자수하려 하자 이을왕은 “그게 왜 은기사 때문이야. 인건비 줄이겠다고 기사, 비서를 파견직으로만 썼던 아버지 탓이고, 기사 같은 건 사람대접도 안 해줬던 신대표 때문이지!”, “을도국이 다치는 일은 무조건 없게 할 겁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극 말미, 심해용에게 을도국의 정체를 들킨 이을왕은 도민익의 안면실인증을 카드로 내놓으며 파견직 직원들을 지키려 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처럼 장소연은 강단 있는 이을왕 표 리더십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위기 상황에 봉착한 이을왕이 을도국 회원들을 지켜낼 수 있을지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얼굴을 속이는 여자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 로맨스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사진 제공: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방송 캡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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