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소속 배우들, 깊어지는 ‘고민’

입력 2019-06-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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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동아닷컴DB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울타리 역할을 해야 할 매니지먼트사가 오히려 소속 연예인들에게 불필요한 오해와 의구심의 시선을 덧씌우는 탓이다. 올해 초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연루된 클럽 버닝썬 사태까지만 해도 지켜보자는 시선이 많았지만 최근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의 투자자 성 접대 논란과 아이돌그룹 비아이의 마약 의혹 사건 등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당혹해하는 내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YG에는 차승원과 김희애, 최지우, 강동원 등 톱스타급 배우는 물론 이성경, 남주혁, 장기용 등 차세대 스타도 연기 활동 중이다. 이들은 YG가 그동안 가수·음반과 연기자 파트를 구분해 매니지먼트 사업을 운영해 소속 가수들의 갖은 논란과 의혹에도 각자 활동에 묵묵히 전념해왔다.

하지만 회사 차원의 성 접대 의혹이 제기되고 양현석과 그의 친동생인 양민석 대표이사가 불명예 퇴진하면서 내부 분위기는 급격히 경직되고 있다. ‘YG 소속 연예인 방송 출연 금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온라인상 ‘YG 콘텐츠 불매 운동’은 여론과 대중 정서에 예민한 연기자들에게 더욱 큰 당혹감을 안기는 배경이다. 주연영화 개봉을 앞둔 차승원과 김희애는 물론 새 영화 촬영을 시작하는 강동원, 남주혁 등도 여론 추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연예계에서는 경찰과 국세청 등 당국의 YG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 및 세무조사 결과 등에 따라 최악의 경우 소속 연예인의 ‘줄 이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이 같은 상황에 우려를 갖고 비공식으로 여러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한 관계자는 19일 “연예계 주요 현안인 만큼 공식적인 논의라기보다 우려를 담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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