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정우성, 유엔 난민기구 친선대사로서의 사명감 (종합)

입력 2019-06-20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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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유엔 난민기구 친선대사로서의 사명감과 삶의 변화에 대해 말했다.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배우 정우성의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정우성이 만난 난민 이야기’ 북토크가 진행됐다.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로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국제연합(UN)이 2000년 유엔총회특별 결의안을 통해 지정한 날이다.

정우성은 2014년 5월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이 된 후 네팔, 남수단 등을 다니며 난민들이 처한 현실을 돌아봤다. 이후 2015년 6월에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공식 임명됐다. 친선대사는 전 세계적으로 11명 뿐이다. 정우성은 친선대사로 임명된 후 시리아 난민, 이라크 국내 실향민, 예멘 난민, 로힝야 난민 등 해외 난민촌을 다니며 활동하고 있다.

정우성은 온라인에서도 세계 난민을 위한 글을 남기고 있다. 최근 정우성은 “지난해 7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잃었습니다. 1분마다 25명의 사람이 모든 것을-때로는 사랑하는 가족을-남겨둔 채 전쟁과 폭력으로부터 피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여러분의 관심과 연대를 필요로 합니다. 이번 난민의 날 난민과 함께 걸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유엔 난민기구 친선대사를 오래 할 거라 생각을 못했다. 제안을 받았을 때 오래 할 작정으로 하게 됐다. 막연한 바람이었는데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몰랐다. 그런데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사명감보다는 인간이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캠프에서 만난 사람들을 봤을 때 모두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누군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눠야 한다는 생각이 해가 거듭하면서 강해졌다”라며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은 분들을 보며 인간이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정우성은 “난민촌에 계신 분들을 만나면 일상을 지낼 때 감사하지 않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시각이 값어치가 있고 내가 맺고 있는 관계가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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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정우성은 “친선대사는 계속해서 할 것이다. 이제 방글라데시 캠프 미션을 정리하고 다음 캠프 행선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에세이에 지구상에 살고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아주 큰 고민이 들어있다. 난민을 바라볼 때 1차원적인 이해가 아닌 그들이 안고 있는 상황 등을 크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우성의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정우성이 만난 난민 이야기’는 그간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정우성이 만난 이들의 이야기와 그가 생각하는 난민문제에 대해 엮은 책이다.

정우성의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정우성이 만난 난민 이야기’는 2019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으로 선정 도서이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처음 공개된 후 도서전이 끝나면 일반 서점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이 책의 인세는 전액 유엔난민기구에 기부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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