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연의 케캐캐] 우기→구웅→바비→?…웹툰 ‘유미의 세포들’ 가상 캐스팅

입력 2019-06-21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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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원소스 멀티유즈’(OSMU, One Source Multi Use) 시대입니다. 큰 사랑을 받은 원작들이 이후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용되고 있는데요. 과거 소설이 대표적인 원작 콘텐츠였다면 현 시대에는 ‘웹툰’이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인기 웹툰들은 연재를 마치기도 전에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죠.

웹툰 매니아라면 좋아하는 웹툰을 보면서 한 번쯤 상상해봤을 겁니다. ‘이 웹툰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누가 어울릴까?’. 재미로 하는 가상 캐스팅, 여기서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요. 케미 터지는 캐릭터 캐스팅, 줄여서 ‘케캐캐’ 두 번째 웹툰은 ‘유미의 세포들’(글/그림 이동건)입니다.

‘유미의 세포들’은 주인공 김유미를 중심으로 그의 머릿속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세포들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입니다. 의인화된 세포들이 특징적인데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다섯 감정을 앞세웠다면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세포들은 훨씬 더 다양합니다. (줄리 사랑이 넘치는) 이동건 작가의 작품인데요. 남성 작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성 주인공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 여성 독자들의 높은 공감을 끌어내고 있죠.

최근 주요 캐릭터였던 바비와의 이별이 그려지면서 충격을 안겼습니다만…. 다들 아시죠? ‘유미의 세포들’의 주인공이자 김유미 인생의 주인공은 단 한 명, 유미 자신이라는 것을요.


● 김유미_ 정유미, 박보영, 장나라

‘유미의 세포들’의 슈퍼 프라임 원탑 주인공이죠. 시즌마다 그림체가 조금씩 바뀌면서 그 영향으로 스타일도 바뀌었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은 여전합니다. 단발에서 ‘거지존’을 거쳐 현재 중단발까지 기른 머리카락처럼 유미 또한 성장을 거듭해왔는데요.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공감형 주인공. ‘윰블리’ 정유미와 ‘뽀블리’ 박보영 그리고 ‘동안 미녀’ 장나라 등이 딱 떠오르는군요.

● 우기_ 임시완, 이제훈, 공명

유미가 한때 짝사랑했던 직장 동료 우기. 연재 초반만 해도 독자들은 그가 남자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현실은 ‘와장창(?)’. 우기의 비밀은 논외로 하고요. 정석 같은 스마트한 비주얼의 소유자죠. 말끔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배우들이 어울릴 것 같네요.

● 구웅_ 변요한, 김남길, 유아인

우기를 통해 만났던 유미의 전 남자친구로 유미의 연애사에 막대한 분량을 차지한 주요 인물 중 하나입니다.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과 수염 그리고 어두운 피부톤이 특징적이죠. ‘츤데레’ 매력이 더해진 ‘순정 마초’ 같은 느낌입니다.


● 루비_ 표예진, 이유비, 강미나(구구단)

우기를 같이 좋아했던 직장 동료입니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만큼 앙큼한 매력도 출중한데요. 통통 튀는 분위기의 배우들이 떠오르네요.

● 서새이_ 이주연, 서예지, 차정원

루비가 그냥 커피라면 서새이의 클래스는 T.O.P…. 구웅의 여자사람친구로 얄미움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었죠. 고단수 중의 고단수인 서새이는 시크하면서 도도한 ‘차도녀’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도회적인 이미지의 장발 여배우들이 제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유바비_ 지창욱, 이동욱, 정해인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유미가 결혼을 꿈꾸기도 한, 남자친구(였던) 바비. 비록 이별하긴 했지만 다정하고 배려심 많았던 유바비. ‘스윗함’이 인간이라면 바비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연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가득한 캐릭터입니다. 부드럽고 진중한 이미지의 배우들을 꼽아봤습니다.

● 다은_ 보나(우주소녀), 아린(오마이걸)

유바비가 운영 중인 떡볶이 가게에서 일했던 20대 초반의 알바생. 유미가 감탄했을 정도로 귀여운 외모를 지녔습니다. 명랑하고 웃음이 많으며 엉뚱하고 때로는 철없기도 합니다.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타입인데 이로 인해 유미와 바비의 관계에 파국을 불러오죠. 유미의 사랑을 응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원흉’으로 여겨지지만 깜찍함은 부인할 수가 없네요.

어디까지나 재미로 하는 ‘가상 캐스팅’!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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