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의 매력, 경쟁작 공세 딛고 ‘주말 승부수’

입력 2019-06-2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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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롱 리브 더 킹:목포영웅’의 김래원.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콘텐츠난다긴다

배우 김래원 주연 영화 ‘롱 리브 더 킹:목포영웅’이 개봉 첫 주말을 맞아 시험대에 올랐다. 19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한 이후 주말인 22일과 23일 관객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개봉 전 시사회를 거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롱 리브 더 킹:목포영웅’(감독 강윤성·제작 필름몬스터)은 공개 직후 발빠르게 영화를 챙겨본 부지런한 관객들로부터도 비슷한 평가를 얻고 있다. ‘웃을 수 있는 오락영화’라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물론 현재 극장가에서는 막강한 흥행 뒷심을 발휘하는 ‘알라딘’과 9년 만에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온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4’의 저력이 만만치 않은 상황. 흥행 대결이 은근히 치열한 가운데 ‘롱 리브 더 킹’은 그만의 개성과 장점으로 관객을 공략한다.


● 김래원, 여성 관객 사로잡는 매력적인 캐릭터

개봉 초반 영화에 관한 평가의 대부분은 주인공 김래원으로 향하고 있다.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에서 꾸준히 활동해왔지만 근래 소화한 작품과 역할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매력을 드러내는 덕분이다.

김래원은 극의 배경인 목포 거대 조직의 두목이지만, 나름의 정의를 지키면서 살아가는 주이농 장세출을 연기했다. 우연히 만난 변호사(원진아)로부터 “좋은 사람 돼라”는 냉정한 충고를 받은 뒤 서서히 변모하는 인물이다. 누적 조회수가 1억 뷰를 돌파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만큼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김래원이 전면에 나선 영화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에 다가선다.

무엇보다 한 여자를 향한 깊은 사랑을 겉으론 드러내지 않으면서 묵묵히 곁을 지키는 극중 김래원을 향한 여성 관객들은 ‘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의 평가 가운데 김래원을 두고 나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롱 리브 더 킹’은 소위 ‘조폭 두목’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마침내 당선까지 하는, 지극히 극적인 이야기이지만 김래원의 활약 덕분에 현실감을 더하기도 한다. 김래원 역시 이번 작업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영화 개봉 전 만난 김래원은 “처음엔 장세출을 어떻게 설계할지 고민을 했지만 촬영 시작 뒤 자연스럽게 반응하면서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처음 겪어보는 유연한 상태에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촬영이었다”고 돌이켰다.

영화 ‘롱 리브 더 킹:목포영웅’의 진선규-원진아-최귀화(왼쪽부터).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콘텐츠난다긴다


● 진선규부터 원진아, 최귀화까지…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롱 리브 더 킹’의 미덕은 주연과 조연의 구분 없이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다는 점이다. 2017년 연출 데뷔작인 ‘범죄도시’를 통해 캐릭터 구축에 관한 재능을 증명한 강윤성 감독은 두 번째인 이번 영화에서도 장기를 이어간다.

여러 등장인물 가운데 ‘범죄도시’에 이어 ‘롱 리브 더 킹’으로 다시 호흡을 맞춘 진선규와 최귀화는 단연 으뜸이다. 진선규는 김래원에게 라이벌 의식을 가진 또 다른 조직의 보스 역으로, 최귀화는 3선에 도전한 선거에서 김래원과 맞붙는 전직 검사 출신 중진 의원 역을 맡아 이야기에 활력을 더한다. 여주인공인 원진아 역시 선배들과의 호흡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들 배우와 강윤성 감독 등 ‘롱 리브 더 킹’의 주역들은 21일 영화의 배경이기도 한 목포를 찾아 관객과 만난다. 이어 광주, 대전으로 향하는 배우들은 개봉 2주차에는 부산과 대구 지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 작품을 직접 소개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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