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연애’, 진짜 커플 나오나?

입력 2019-06-22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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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호구의 연애’에 출연 중인 방송인 허경환(오른쪽)과 기상캐스터 김가영. 사진제공|MBC

최근 방송가에 남녀 출연자 간의 감정 교류를 담은 연애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룬다. 그중에서도 MBC ‘호구의 연애’는 독특한 역발상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커플 성사보다 웃음에 집중하다 ‘진짜 커플’이 탄생할 조짐이 나오면서다. 이는 출연자들의 진심에 집중한 제작진의 배려가 빚은 뜻밖의 결과다.

‘호구의 연애’는 양세찬, 주우재 등 남자 연예인 5명이 여성 출연자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프로그램은 출연진을 ‘동호회’라고 칭하면서 재미의 범주를 넓혔다.

남녀 멤버들 사이의 설렘뿐 아니라 각종 게임을 소화하며 나오는 웃음과 멤버들 간의 케미스트리에도 집중한다. 남녀 출연자의 데이트 과정을 따르는 다른 연애프로그램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이는 시청자 사이에서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는 가장 큰 요소이기도 하다.

제작진의 과감한 ‘변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호구의 연애’는 최근 이뤄진 방송인 허경환과 기상캐스터 김가영의 데이트도 카메라에 담지 않았다. 이는 곧바로 “MBC 떼고 성사된 만남”이라며 화제를 모았다. 노시용 PD는 “허경환의 ‘둘이서만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출연자들의 진심을 존중하자는 의미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PD는 “물론 연애프로그램이기에 고민은 됐으나 감정을 일부러 조성하는 연출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3일 방송분에 그들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다른 멤버들의 ‘질문 공세’로 이를 자연스럽게 녹일 예정이다.

이런 제작진의 결정은 시청자로부터 “자극적이고 억지스럽지 않아 좋다”는 호평을 받는 기폭제가 됐다. 이에 노 PD는 “앞으로도 출연자들의 진정성에 집중하면서 관찰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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