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양현석 비공개 소환…‘판도라 상자’ 열릴까

입력 2019-06-2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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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동아닷컴DB

광수대, 의혹 관련 사실 관계 조사
관련자 의혹 부인…수사 난항 예상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성 접대 의혹을 받는 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50)이 26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양현석은 이날 오후 4시경 변호인과 함께 비공개로 출석했다. 경찰은 이날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양현석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양현석은 앞서 2014년 7월 서울 강남의 한 고급식당과 클럽에서 말레이시아 재력가 등 외국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최근 MBC ‘스트레이트’는 “양현석이 당시 일명 ‘정마담’으로 불리는 A씨를 통해 유흥업소 종업원 10여 명을 해당 자리에 동원했다”면서 “이 자리에는 양현석을 비롯해 가수 싸이, YG 자회사 김 모 대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 등이 동석했다”고 보도하며 잇따라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이에 대한 내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양현석에 대한 조사 결과 혐의가 확인되면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하지만 그의 혐의를 밝혀내는 데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관련자들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고 5년 전 있었던 일을 드러낼 만한 증거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16일 싸이를 불러 조사했고 그에 앞서 A씨 등 유흥업소 종업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싸이는 “자리에서 먼저 일어났다”며 성 접대 의혹 연루설을 부인했다. 양현석도 의혹이 제기된 직후 YG를 통해 “지인 초대로 자리에 참석했을 뿐 접대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이정연 기자·백솔미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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