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과학동아천문대 관측회 개최, “목성이 제대로 보이네?”

입력 2019-06-28 0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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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자정, 목성과 지구 그리고 태양이 일직선을 이루었다. 이때부터는 저녁 시간에 목성을 관찰할 수 있다.

목성과 같은 행성은 별(항성)과 다르게 매년 그 위치가 변한다. 그래서 행성을 관측할 수 있는 적합한 시기도 매년 달라진다. 지구에서 볼 때 태양과 행성이 같은 방향에 있을 경우 태양과 함께 뜨고 지기 때문에 행성을 관측할 수 없다. 이를 ‘합’이라고 한다. 반면 목성과 같은 외행성이 지구를 사이에 두고 태양과 서로 반대 방향에 놓일 경우 가장 오래 관측할 수 있고 가장 밝은데, 이를 ‘충’이라고 한다.


하지만 목성의 관측 시기는 충일 때보다는 한 달 후가 더 좋다. 왜 그럴까. 이론상 행성이 충의 위치에 있을 때 관측 조건이 가장 좋지만, 이때는 자정 전후에 관측해야 한다. 왜냐하면 공기의 영향을 가장 덜 받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별은 망원경으로 보면 점으로 보이지만, 행성은 망원경으로 보았을 때 둥근 모습에 그 특징까지 드러난다.


목성의 줄무늬와 대적점 그리고 토성의 고리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충일 때 행성은 저녁 무렵 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보이기 때문에 공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된다. 그 결과 이글거리는 모습으로 보여 제대로 관측하기 어렵다. 해질녘 태양이 이글거리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래서 목성은 충에서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관측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과학동아천문대에서는 목성을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목성 관측회를 연다. 7월 1일과 2일 양일간 열릴 예정으로, 달도 없는 그믐이라 목성의 줄무늬와 대적점은 물론 4대 위성인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까지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내용은 과학동아천문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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