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가 유튜브를 연 까닭은?

입력 2019-06-2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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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유튜브 채널. 사진출처|‘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도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유튜브에 진출했다. 시사프로그램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시청자와 더욱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변신’에 나섰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22일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계정에는 과거 방송을 짧게 편집한 영상과 담당 PD들의 취재 후일담이 올라와 있다. 22일에는 프로그램이 끝난 직후 담당 PD들이 라이브 방송을 켜고 시청자들의 질문을 직접 받는 시간을 가졌다. 덕분에 동시 접속자수가 3만7000여 명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청자의 만족감도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이를 기획한 SBS 교양 디지털 스튜디오 도준우 PD는 “시청자와 새로운 소통 창구가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도 PD는 2017년 ‘그것이 알고 싶다’에 몸담을 당시 “방송 말고는 소통 방법이 없어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고 유튜브 계정을 열기로 결심했다. 또 “온라인상에서 ‘그알 레전드’라는 제목으로 편집된 글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는 것을 보면서 ‘이왕 우리가 제대로 편집해서 보여주자’는 생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촬영현장 뒤편에 있던 담당 PD들은 유튜브 채널을 위해 기꺼이 카메라 앞에 앉았다. 도 PD는 “물론 성향에 따라 얼굴 노출을 꺼리는 연출자도 있다”며 “그럼에도 8명의 담당 PD가 ‘시청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는 소통 채널이 필요하다’며 유튜브 채널을 여는 것을 적극 찬성해줬다”고 말했다. 진행자인 배우 김상중도 계정을 소개하는 영상에 나서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시청자들의 직접적인 소통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도 PD는 “계정을 연 후 스튜디오에 10명의 구독자를 초대하는 이벤트를 열었는데, 그들을 만난 김상중이 정말 좋아했다”고 말했다. 비공개 녹화로 진행된 탓에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를 직접 만날 기회가 없던 김상중은 이날 구독자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사진도 일일이 찍어줬다고 한다.

도 PD는 앞으로 “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각종 기획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방송을 편집한 영상들을 통해 새로운 제보를 유도하는 등 사건 해결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도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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