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선 전주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경찰 경위 조사 중

입력 2019-06-29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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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미선이 사망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전미선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매니저가 경찰에 신고했다.

매니저는 이날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아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하고 객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선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객실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미선은 이날 오전 1시께 해당 호텔에 체크인한 뒤 혼자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완산경찰서 소속 지구대 한 관계자는 29일 동아닷컴에 “전미선 씨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재 사건은 강력계에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미선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현재 사망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전주로 가는 길이며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면 입장을 내겠다고 전했다.

전미선은 29일과 30일 양일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의 사망 소식에 연극의 주최사 측은 29일 낮 공연을 취소했으며 이날 밤 공연과 다음 날 공연은 다른 배우가 전미선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다고 공지했다.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전미선은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다. 드라마 ‘하늬바람’, ‘모닥불에 바친다’, ‘태조 왕건’, ‘야인시대’, ‘황진이’,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로열 패밀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일말의 순정’, ‘열애’, ‘하녀들’, ‘마녀보감’, ‘구르미 그린 달빛’, ‘마녀의 법정’, ‘위대한 유혹자’,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젊은 남자’,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 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연애’, ‘마더’, ‘수상한 이웃들’, ‘숨바꼭질’, ‘위대한 소원’, ‘내게 남은 사랑을’, ‘봄이가도’ 등에 출연했다.

또한, 전미선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어 무대에서도 활약한 배우다. 2011년부터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을 이어온 전미선은 사망 전까지 이달 초까지 무대에 올랐다. 최근에는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소헌왕후로 출연해 영화 홍보 일정도 소화했다. 하반기에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출연을 결정하고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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