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전미선 사망, 동료 배우들 애도 물결 “믿고 싶지 않은 이별” (종합)

입력 2019-06-30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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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전미선 사망, 동료 배우들 애도 물결 “믿고 싶지 않은 이별” (종합)

배우 전미선이 사망한 가운데 동료 배우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오전 전북 전주의 한 호텔의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전미선. 그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를 앞두고 아버지와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에서 고인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미선의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전미선이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다.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란다.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7월 2일 오전 5시 30분. 유족의 뜻에 따라 관계자 외에는 지하 진입로부터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됐다.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호흡을 맞춘 송강호를 시작으로 봉준호 감독, 염정아, 윤세아, 나영희, 윤유선, 김동욱, 정유미, 윤시윤, 정유미, 박소담 등이 빈소를 찾았다.

윤세아는 SNS에도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이날 새벽 “편히 쉬어요. 예쁜 사람”이라는 문구의 메시지와 더불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남겼다. 김동완도 전미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믿어지지도 믿고 싶지도 않은 이별, 잘 가시라는 말도 쉽게 나오질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한지일은 전날 페이스북에 “또 한 명의 동료를 지키지 못했다. 앞날이 촉망받는 후배 여배우 전미선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털어놨다. 유서진은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내 롤모델이었던….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라고 추모했다. 권해성 역시 “후배들이 짓궂게 장난쳐도 소녀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셨던 선배님. 좋은 곳에서 꼭 평안하시길 빌겠다. 그리고 참 많이 감사했다. 누나”라고 남겼다.

영화 ‘나랏말싸미’ 측도 “고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추후 영화 관련한 일정은 논의 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 메시지를 게재했다. 전미선이 출연 예정이었던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측도 “전미선 배우가 곧 촬영을 앞두고 있었는데 모두가 비통한 마음이다. 故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를 통해 데뷔한 전미선은 드라마 ‘태조 왕건’ ‘야인시대’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 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마더’ 등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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