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251억 통큰 베팅…최장 20년 운영

입력 2019-07-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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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사 내에 있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외부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 롯데백화점, 영등포역 민자역사 임대사업권 획득

연매출 5000억 달하는 알짜매장
신세계와 함께 서울 서남권 경쟁


서울 시내의 대표적인 황금상권 중 하나로 꼽히는 영등포역 민자역사 임대사업권 입찰에서 기존 운영자인 롯데백화점이 사업권 수성에 성공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6월28일 영등포역사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경쟁입찰에서 롯데백화점이 사업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6월 초부터 시작한 이번 입찰에는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AK플라자 등 국내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기업 3곳이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6월 17일부터 27일까지 가격 입찰을 벌였는데 AK가 막판 입찰에 불참하면서 롯데와 신세계의 2파전으로 굳어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기존보다 55억이상 인상한 216억7343만1000원을 연간 최저 임대료로 제시했는데, 롯데백화점이 이보다 높은 251억5002만 원을 써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서울 영등포역에서 30년 넘게 영업을 해온 롯데백화점이 앞으로 최소 10년간 백화점 운영을 계속할 수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국유재산 임대기간을 연장하는 국유재산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 최대 20년(10+10년)까지 운영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연 매출이 5000억 원에 달하고 영등포역의 하루 유동인구도 15만 명에 이르는 알짜점포다.

롯데백화점 측은 “30년간 운영해 온 영등포점의 신규사업자로 재선정돼 기쁘다”며 “그동안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고객과 파트너사로부터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아 성장한 만큼 앞으로 국내 유통업계와 지역사회에 다방면으로 이바지하는 백화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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