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조연 2제②] 감초들의 열연…MBC ‘봄밤’ 무게중심을 잡다

입력 2019-07-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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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경-길해연-서정연(왼쪽부터). 사진제공|제이에스픽쳐스

주민경-길해연-서정연(왼쪽부터). 사진제공|제이에스픽쳐스

주민경·길해연·서정연 등 매력 폭발

‘안판석 사단’이 또 통했다.

MBC ‘봄밤’이 최근 7%대(닐슨코리아) 시청률을 넘으면서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주민경, 길해연, 서정연 등 이른바 ‘안판석 사단’으로 불리는 연기자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봄밤’에는 주연 정해인을 비롯해 연출자 안판석 PD의 전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밥누나) 등에 출연한 연기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주민경, 오만석이 대표적이다. 오만석은 ‘밥누나’에선 여주인공 손예진의 아버지였지만, 이번엔 정해인의 아버지가 됐다. ‘밥누나’에서 손예진의 직장동료로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던 주민경은 ‘봄밤’에선 한지민의 동생으로 등장해 자유분방한 매력을 뽐낸다.

길해연, 서정연과 안 PD의 인연은 2015년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시작한다. 당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두 사람은 ‘밥누나’에서도 안 PD의 부름을 받았다. 길해연은 ‘봄밤’에 이어 여주인공 어머니 역할을 맡고 있다. 서정연도 각 작품에서 주연의 측근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연극무대를 통해 활약해 왔다. 대중에겐 아직 낯익지 않지만 연기력으로는 베테랑급인 연기자들을 발굴하겠다는 안판석 PD의 의지로 드라마에 연이어 캐스팅됐다. 이는 새로운 얼굴들로 드라마의 신선함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일각에서는 ‘밥누나’와 일부 겹치는 캐스팅으로 나올 기시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들 연기자들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이를 빠르게 불식시켰다. 오히려 연기자들과 안판석 PD의 숙련된 호흡이 작품의 무게중심을 잘 잡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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