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ㅣR&A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대회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총상금을 자랑하게 됐다.
대회를 주최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총상금을 기존 325만 달러에서 450만 달러(약 53억 원)로 40% 가량 늘리기로 결정했다. 우승상금 역시 49만 달러에서 67만5000달러(8억 원)로 인상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LPGA 투어도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총상금 증액 결정안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다음달 1일 개막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은 LPGA 투어 5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총상금이 두 번째로 높은 무대로 우뚝 서게 됐다. 현재 US여자오픈이 총상금 550만 달러로 가장 규모가 크고, 에비앙 챔피언십이 410만 달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385만 달러, ANA 인스퍼레이션이 300만 달러로 그 뒤를 잇는다.
이번 총상금 대폭 인상은 같은 영국에서 열리는 남자대회인 디 오픈(총상금 1075만 달러·127억 원)의 규모를 따라가기 위한 교두보로 해석된다. 마틴 슬럼버스 R&A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은 디 오픈과 형평성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첫 발걸음이다. 또한 우리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증액 배경을 밝혔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의 규모 확대로 LPGA 투어는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총상금 7000만 달러(826억 원)를 넘어서게 됐다. 이번 증액분인 125만 달러가 더해지면서 전체 총상금이 7020만 달러로 늘어났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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