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관왕 드레셀의 황제 굳히기…인상적인 세대교체 & 쑨양 논란

입력 2019-07-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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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럽 드레셀. 사진제공|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28일 폐막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2년 주기의 지구촌 최대 수영 이벤트가 국내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시아에서는 일본 후쿠오카(2001), 중국 상하이(2011)에 이은 세 번째다.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를 슬로건으로 내건 광주대회는 역대 최대규모로 펼쳐졌다. 194개국 2538명의 선수가 출전해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4조2853억 원)의 5%대에 불과한 2244억원의 저예산으로 무리 없이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를 진행하며 갈채를 받았다.


● ‘펠프스 후계자’ 굳히기 드레셀 & 인상적인 세대교체

케일럽 드레셀(미국)은 절정의 경기력으로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2년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7관왕에 올라 마이클 펠프스(미국·은퇴)의 뒤를 이어 ‘수영 황제’에 즉위한 드레셀은 폐막 하루 전까지 무려 6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대회 최종일인 28일 남자 혼계영 400m에 출격해 7관왕에 도전했지만 은메달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하이라이트는 27일이었다. 남자 자유형 50m 2연패에 성공했고, 접영 100m 결승에서도 정상에 섰다. 혼성 계영 400m에선 미국의 첫 주자로 나서 세계기록(3분19초40)과 금메달에 일조했다.

19세 크리스토프 밀락(헝가리)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남자 접영 200m에서 1분50초73을 기록, 펠프스가 10년 이상 보유해온 기록(1분51초51)을 갈아 치웠다. 특히 200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만 18세에 챔피언에 등극한 펠프스에 이어 16년 만에 10대 우승자가 되면서 의미를 더했다.

여자부에서도 깜짝 스타가 등장했다. 아리안 티트머스(호주)가 ‘여제’ 케이티 레데키(미국)를 따돌리고 여자 자유형 400m 정상에 올랐다. 광주 입성에 앞서 싱가포르 전지훈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던 레데키는 자유형 800m 우승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중국의 쑨양(가운데)과 호주의 맥 호튼(맨 왼쪽). 사진제공|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 ‘다이빙 싹쓸이’ 중국 & 반복된 쑨양 패싱

중국 수영은 여전히 강했다. 대회 초반부터 꾸준히 독주 체제를 이어간 배경에는 다이빙이 있었다. 무려 17개 메달을 휩쓸었는데, 이 종목에 걸린 13개 금메달 중 12개를 가져갔다.

그러나 대회가 3주차로 접어들면서 중국의 페이스는 다소 주춤했다. 전통의 경영 강호인 미국과 호주의 기세가 대단했다. 다이빙의 중국과 아티스틱 수영에서 러시아에 밀린 1~2주차에서의 부진을 한순간에 만회했다.

도핑 혐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남자 자유형 200m·400m 우승자 쑨양을 둘러싼 논란도 중국의 체면을 떨어트렸다. 2014년 금지약물 복용으로 3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던 그는 지난해 9월 도핑 테스트를 거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쑨양은 시상대와 경기장에서 타국 선수들의 외면을 받아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에 FINA가 ‘메달 세리머니와 인터뷰에서 정치·종교 등 어떠한 차별 행위를 금지한다’는 새 규정을 신설했는데, 남자 평영 50m·100m 3연패에 오른 아담 피티(영국)는 “부당행위에 대해 누구나 표현의 자유를 갖고 있다”는 발언과 함께 선수노조설립을 시사해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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