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타점 신고한 페게로…홈런 생산·수비 적응 과제

입력 2019-08-01 2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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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페게로.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교체 외국인 선수 카를로스 페게로(32)가 마침내 KBO리그 첫 타점을 신고했다. 남겨둔 숙제는 홈런 생산과 1루 수비 적응이다.

모처럼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페게로는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팀의 11-5 승리에 기여했다. 허리 부상을 입은 토미 조셉을 대신해 팀에 합류한 뒤 8경기 만에 터트린 타점이다. 멀티 타점을 작성하며 방망이 예열을 충분히 마친 페게로로선 팀의 기대에 발맞춰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리는 일만 남았다.

팀에 기분 좋은 선취점을 안겼다. 1회 2사 주자 2루 때 맞이한 첫 타석에서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2구째 커브를 공략했고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터트려 선행 주자 이천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페게로는 1-1로 맞선 3회 1사 만루 때도 2루수 앞 땅볼로 달아나는 한 점을 만들었다.

공격 흐름을 잇는 ‘눈 야구’도 선보였다. 3-5로 끌려가던 7회 2사 주자 2루 때 상대 구원 투수 김상수에게서 볼넷을 얻었다. 이는 곧장 빅 이닝으로 이어졌다. 후속타자 채은성~박용택~김민성~이성우의 연속 안타가 차례로 터지면서 8-5로 승부를 뒤집었다. 8회 3점을 보탠 LG는 11-5의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그 바탕엔 페게로가 있었다.

이젠 1루수로도 믿음을 쌓아야 한다. 주 포지션인 외야 대신 팀 사정에 따라 1루수로 출전 중인 페게로는 7월 31일 키움전서 팀 패배를 부른 뼈아픈 실책 두 차례로 우려를 샀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최악의 경우 좌익수 김현수가 1루를 보고 페게로를 외야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가을무대를 바라보는 LG로선 수비진 개편을 하지 않고 페게로가 1루를 문제없이 맡아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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