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이자 고교축구연맹 회장인 정종선 현 언남고 감독이 학부모 성폭행 및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서창희)에 넘겨져 징계를 받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정종선 감독에 대한 스포츠공정위 회부를 논의하고 이를 결정했다. 이에 스포츠공정위는 일정 조정을 거쳐 12일 회의를 열고 정종선 감독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 중이지만, 워낙 죄질이 나쁜 중대 사안이어서 스포츠공정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JTBC '뉴스룸' 측은 앞서 정종선 감독이 학부모들로 지원받은 축구팀 운영비 일부와 퇴직금 적립비, 김장비 등의 명목으로 약 10억 원에 달하는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한 학부모는 정종선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하기도 했다. 이 학부모는 아들 문제로 학교에 방문했다가, 정종선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학부모는 아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정종선 감독의 말에 학교를 찾아갔다가 순식간에 제압을 당했고 성폭행을 당한 후에는 “아이의 앞길을 막아버리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종선 감독은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상벌위에 넘겨진 정종선 감독은 축구인의 명예 실추와 직권 남용, 횡령 등 규정이 적용되면 자격정지 1년에서 최고 제명까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