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연못남’ 첫방 어땠나, 쓸데없이 웃기는 ‘B급 짠내’ 감성

입력 2019-08-11 16: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연못남’ 첫방 어땠나, 쓸데없이 웃기는 ‘B급 짠내’ 감성

연애 못하는 남자들의 ‘짠내나는 B급 예능감’이 웃음을 자아냈다.

10일 첫 방송된 MBN ‘연애 못하는 남자들’(이하 연못남)은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솔로남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박명수를 필두로 평생 연애횟수 단 2번의 유민상, 연애 현실 부정주의자 장동민, 연애 허세남 남창희 그리고 훈훈한 매력의 모델 겸 배우 박형근까지 속 터질 만큼 답답한 연애무식자들이 펼치는 리얼 연애 도전기다.

이날 이들은 시작부터 엉뚱한 면모로 ‘B급 예능’임을 과시했다. 장동민은 연애를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한다고 주장했고, 유민상은 자신의 눈은 높지 않지만 이상형이 한지민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남창희는 자신이 솔로남 중 가장 귀티가 난다며 근거 없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형근은 멀쩡한 외모와 달리, 혈액형을 묻는 여자에게 “마른 삼각형”이라고 답하는 등 ‘아재 개그’를 시전하며 엉뚱함을 자랑했다.

박명수는 솔로탈출 노하우를 묻는 솔로남들에게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조언을 해 줬다. 장동민은 이상형으로 성향이 맞는 사람을, 유민상은 취미 생활을 같이 할 수 있는 게임 덕후, 남창희는 눈이 유민상을 닮은 사람을 이야기하며 솔로탈출의 희망을 가졌다. 이들은 함께 “나는 매력 있다. 나는 연애할 수 있다”를 구호로 외치며 사랑이 이뤄지길 기원했다.

이들의 희망이 무색하게 자가점검 결과는 안타까움의 끝이었다. 웃음 속에 진솔한 속마음이 짠함을 자아냈다. 유민상은 자학개그부터 낮은 자존감 고백까지 솔직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명수가 “첫 만남에서 여성들은 신발, 벨트를 먼저 본다”고 조언했지만, 유민상은 “어차피 벨트가 안 보인다”는 대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농담 같은 말들 속에 유민상이 털어놓은 속내에는 좀처럼 드러내지 않던 진심이 담겨있었다. 자신이 연애를 못하는 이유로 외모 자존감이 낮다는 점을 고백하며, “내가 여자여도 나 같은 사람에게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민은 방송, 사업, 집을 오가는 동선 속에 연애할 시간이 나지 않는다며 “부모님이 ‘정자라도 얼려놔’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유상무도 “형이 사랑에 상처를 참 많이 받았지. 많이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라고 진지하게 이야기했지만, 장동민이 여자라면 만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쉽지 않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남창희의 절친 양세형은 자신에게 친 여동생이 있다면 남창희를 소개해주고 싶다며 남창희의 솔로 탈출을 적극 지지했다. 다정다감하고 재미있고 의리가 있다며 칭찬을 퍼부었다. 하지만, 남창희는 여자와 노래방에 가면 부를 곡으로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골라 분위기를 다운시켰다. 박형근 역시 노영심의 ‘그리움만 쌓이네’를 부르며 연애 실패 이유를 보여줬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