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출연진이 프로그램이 육아관에 미친 영향을 언급했다.
먼저 이서진은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 예능 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 “이번 방송을 통해서 끝까지 혼자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더더욱 굳혔다”고 농담했다. 이어 그는 “원래 자녀관이나 육아관과 관련해 생각한 게 없었다. 다만 여자 조카들을 예뻐해서 ‘만약에 아이를 가진다면 딸을 낳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촬영하면서 그 생각은 계속 하게 되더라. 여자 조카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여자 아이들이 편했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교육관이나 환경에 대해 주변을 통해 많이 주워들었는데 막상 해보니 체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더라”며 “그리고 아이들만의 신선하고 기발한 지점이 있더라. 내가 해주는 방향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혼자서 생각하고 행동할 때 ‘잘 지켜봐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도 짧게나마 해봤다”고 고백했다.
박나래는 “아이들을 인간 대 인간으로 대우하자고 생각했는데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아이 취급을 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저기 가볼까’라고 의사를 물어보는 게 우선인데 ‘가자’고 하는 식이었다”며 “아이들은 작은 ‘인간’이고 ‘인간답게 살자’는 생각으로 아이를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소민은 “프로그램에 임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각도 많아지더라. 잠깐의 체험으로 내가 감히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게 됐다고 말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정말 미묘하지만 전혀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고 있다. 신기하게도 정말 모르겠는 것도 많아진다. 복잡 미묘하다”고 털어놨다.
SBS가 파격적으로 편성한 첫 16부작 월화예능 ‘리틀 포레스트’는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이 푸른 잔디와 맑은 공기가 가득한 자연에서 아이들과 맘껏 뛰놀 수 있는 ‘친환경 돌봄 하우스’를 여는 모습을 그리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늘(12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