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남 2題①] 이서진·이승기의 예능 ‘리틀 포레스트’

입력 2019-08-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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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이서진(왼쪽)과 이승기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리틀 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절친’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연기자 이서진(왼쪽)과 이승기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리틀 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절친’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이서진 “승기 구애 때문에 출연”
이승기 “싫다던 형, 열혈 돌보미”


연예계 대표 ‘절친’ 이서진과 이승기가 다시 만났다. 12일 시작한 SBS 새 예능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가 새 무대다. 두 사람이 개그우먼 박나래, 연기자 정소민과 함께 강원도 인제의 찍박골에서 ‘돌봄하우스’를 열고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2012년 KBS 2TV ‘1박 2일’ 등에 함께 출연한 뒤 지금은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리틀 포레스트’의 출발점은 이승기였다. 이날 오후 첫 방송에 앞서 서울시 양천구 SBS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김정욱 PD는 “‘집사부일체’를 연출하며 만난 이승기가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자연공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말에서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이어 끝없는 ‘구애’로 이서진을 끌어들였다. 이서진은 “시골도, 아이들도 좋아하지 않아 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이 없었는데 ‘내가 모든 걸 다 할 테니 함께하자’는 이승기의 말에 결국 수락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을 ‘짝꿍’으로 낙점한 이승기는 “그와 함께한 촬영이 순탄치만은 않았다”면서도 “늘 의욕이 넘치는 나를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봐 줄 사람이 필요했다. 솔직하게 나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이서진 형밖에 없었다”고 돌이켰다.

이서진은 앞서 tvN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서 이순재 등 선배 연기자들과 여행을 통해 쌓은 ‘돌봄 실력’을 다시금 발휘한다. “촬영하면서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더더욱 굳혔다”고 말하지만, 출연을 수락한 후 조리사 자격증부터 딸 만큼 프로그램 준비에 공을 들였다.

이승기도 이에 질세라 아동 심리상담 자격증을 취득한 후 아이들을 만났다. 그는 “우리는 ‘방송의 재미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놀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나눴다”며 “촬영하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 같은 노력이 담긴 프로그램의 성공을 확신했다. 이승기는 “촬영 중 무슨 행동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몰입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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