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경쟁 버금가는 중·하위권 싸움이다. 후반기 레이스를 보내고 있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상위 스플릿으로 향하려는 5∼9위 팀들 간의 다툼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은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싸움에서 앞서간 5위 상주 상무 선수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페이스를 쭉 끌어올린 상주 상무
상주(승점 35)는 현재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2연승 포함 5경기에서 3승1무1패를 거두면서 7월초 8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대거 끌어올렸다. 4위 강원FC(승점 39)와의 승점 차를 많이 줄였다. 군 팀이라는 특성상 제대 인원들이 나오는 9월 이전에 최대한 승점을 챙기겠다는 상주의 계산이 맞아떨어지면서 최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현재 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제대하면 리그 막판 주춤할 수 있어 상주는 계속 6위권 경쟁을 할 가능성이 크다. 상주의 행보가 다른 팀들에게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
● 두터운 중위권
9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9)와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대구FC(승점 34)와의 승점 차는 5점이다. 한 경기로 뒤집어 질 수는 없지만 남은 8경기를 통해 충분히 만회가 가능한 수치다. 7위 수원 삼성(승점 32), 8위 성남FC(승점 30)도 상위 스플릿에 도전하고 있다. 수원은 7월에 4승1패를 거두며 순위를 쭉 끌어올렸지만 이달 들어 2연패로 주춤해 어렵게 잡았던 6위를 다시 내주고 말았다. 전력 자체가 나쁘지 않아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만 하다. 시즌 내내 꾸준하게 중위권에 위치한 성남은 공격에서의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더 높이 올라갈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은 괜찮은 편이다.
● 더 치열한 강등권
강등권 경쟁은 더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위 경남FC(승점 19),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8), 1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7)로 매우 밀착돼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세 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25라운드에서 경남과 인천이 1승씩을 챙기자 홈에서 패한 제주가 최하위로 밀려났다. 다음 주말로 예정된 26라운드 결과에 따라 최하위 팀이 다시 바뀔 수도 있다. 강등권 경쟁은 스플릿 라운드까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불명예를 피하기 위한 세 팀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