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호조 한국콜마, ‘오너리스크’ 극복할까

입력 2019-08-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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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조회에서 튼 막말영상 논란으로 하반기 실적 ‘오너리스크’의 당사자가 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왼쪽)과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술료 수입 등으로 1조 원 클럽이 확실시되는 유한양행. 사진제공|한국콜마·유한양행

■ 연매출 ‘1조 원 클럽’ 제약사, 올해는 몇 개?

유한양행·녹십자·대웅·한미약품
올해도 연매출 ‘1조 원 클럽’ 유력
종근당도 안정적 외형 성장에 기대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논란에 타격


오너 리스크에 휘말린 한국콜마가 올해도 연매출 ‘1조 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매출 1조 원을 넘은 유한양행(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5188억 원), 녹십자(1조3348억 원), 대웅제약(1조314억 원), 한미약품(1조159억 원) 등은 올해도 1조 원 클럽이 확실시 된다. 다만 한국콜마(1조3578억 원)는 예상 밖의 변수가 생겼다.

일단 지난해 1조원 클럽 기업 중 상반기 매출은 한국콜마가 7903억 원으로 가장 좋았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을 생산하는 CJ제일제당의 제약계열사 CJ헬스케어를 1조3000억 원에 인수해 단숨에 국내 제약사 톱5에 올랐다. 하지만 한일 관계와 한국 여성 비하 발언 영상 파문으로 인한 실적악화 리스크가 하반기 걸림돌이다. 윤동한 회장 퇴진과 불매운동에 휩싸여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 하반기 실적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상반기 매출이 7043억 원이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422억 원에서 올해 6억 원대로 98.4%나 줄었다. 기술료 수익이 줄었고,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R&D) 비용과 광고비가 늘어났다. 약가 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로 어닝 쇼크를 맞았지만, 기술수출에 대한 단계별 기술료 수입 등으로 매출 1조 원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녹십자는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상반기 매출 6464억 원을 기록했으며, 하반기 국내외 백신 매출 증가와 중국시장 진출 등 글로벌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 연매출 1조43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수출 증가로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하며 상반기 매출 5563억 원을 기록했다. 나보타 영업과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마일스톤 기술료 유입 등이 이뤄진다면 역대급 매출 달성도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대폭 개선됐다. 상반기 매출이 5450억 원으로 11.9% 증가했다. 매년 매출액 대비 20% 내외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는데,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에소메졸, 구구탐스 등 경쟁력 있는 개량·복합신약들과 팔팔, 구구, 한미탐스0.4mg 등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체결한 공동연구비용이 줄어든 것도 실적개선에 한몫했다.

종근당은 기존 제품의 매출 성장과 신제품 도입을 통한 외형 성장으로 상반기 매출 5005억 원을 달성했다. 골관절 치료제 ‘프롤리아주’, 위식도역류성 치료제 ‘케이캡’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하반기에도 ‘네스벨’, ‘머시론’ 등의 약품 출시로 안정적인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매출액 1조원 클럽 가입도 앞두고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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