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 스포츠동아DB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정정용 감독과 U-20 대표팀 전담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2021년 대회가 끝날 때까지 약 2년이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10년여 동안 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한 정 감독은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을 지휘했고, 올해 6월 폴란드에서 막을 내린 U-20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초의 FIFA 주관 대회 준우승을 일궜다.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판곤 부회장은 “(국가대표감독) 선임소위원회에서는 선수 발굴과 팀 관리, 전술 대응, 소통능력 등 모든 부문에서 정 감독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정 감독이) U-20 대표팀을 육성하고 한국축구의 미래를 준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정 감독은 전임지도자 계약이 2년 이상 남아 있으나 협회는 이례적으로 U-20 대표팀을 전담하는 계약을 진행했다. 정 감독은 “A대표팀과 유소년 대표팀의 가교 역할을 하는 U-20 대표팀을 전담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소감과 함께 “미래의 대표 선수들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작업도 중요하나 올해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결승전까지 치르며 얻은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며 대표팀 철학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 번의 전설을 꿈꾸는 정정용호의 첫 여정은 선수 점검이다. 26일 목포축구센터에 18세 이하(U-18) 대표팀 34명을 소집해 강화훈련에 나선다. 이어 11월 미얀마에서 개최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예선에 출격한다. 각 조 1위 11개국과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국, 개최국 등이 AFC U-19 챔피언십 본선에 나선다. U-20 월드컵 본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AFC U-19 챔피언십 본선에서 4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