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4-2로 승리했다. 경기 후 SK 선발로 등판했던 소사가 경기 중 고개를 떨구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9/08/27/97147197.1.jpg)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4-2로 승리했다. 경기 후 SK 선발로 등판했던 소사가 경기 중 고개를 떨구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소사는 2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5.2이닝 동안 5안타(1홈런) 무4사구 5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기록한 초반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한 데다 타선의 침묵까지 더해 팀의 2-4 패배를 막지 못한 채 2패째(8승)를 당했다. 선두 SK(79승1무42패)와 2위 두산(73승47패)의 게임차는 5.5경기로 줄었다.
이날 매치업은 팀 입장에서 매우 중요했다. 경기 전까지 6.5게임차였던 두산과 격차를 벌리며 독주 체제를 완벽하게 갖출 수 있는 전환점이었다. 지난 6월 21일 맞대결에서도 7이닝 3안타 1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어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았다.
초반은 완벽했다. 3회까지 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9명의 타자를 줄줄이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최고구속 152㎞의 포심패스트볼(포심)과 스플리터의 움직임이 기막혔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꼬이기 시작했다. 1사 3루에서 오재일의 3루수 땅볼 때 동점을 허용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안타와 도루를 연이어 허용한 뒤 허경민의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했고, 6회 2사 후에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은 뒤 신재웅과 교체됐다.
97개의 투구수 가운데 포심과 스플리터를 각각 45개씩 던졌는데(슬라이더 4개·컷패스트볼 3개) 잘 통하던 스플리터가 공략당하기 시작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페르난데스에게 맞은 홈런도 시속 125㎞짜리 스플리터를 얻어맞은 결과다. 결국 올 시즌 첫 등판인 6월 9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2경기, 79일 만의 패전을 떠안고 말았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