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귀가, 혐의 대부분 부인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23시간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29일 오전 9시51분께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30일 오전 8시 3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양 전 대표는 기자들 질문에 "경찰 조사에서 성실하게 다 답변했다"며 "사실관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박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성매매 알선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는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원정 도박 혐의 뿐만 아니라 성접대 혐의까지 함께 조사를 했다. 그러나 양 전 대표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면서 조사 시간이 길어졌다.

양 전 대표는 상습 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 혐의를 받는다.

양현석은 라스베가스에 있는 호텔 카지노 VIP룸을 11번 방문했고 판돈으로 10억 원 이상을 쓰고 약 6억 원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출국 시 보유 가능한 현금 한도는 1인당 1만 달러(한화 약 1200만 원)으로, 경찰은 양현석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관련해 경찰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 내역 등 관련 자료도 확보했다.

또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했다는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도 입건됐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