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공판서 성폭행 혐의 인정 “뼈 저리게 반성 中”

입력 2019-09-02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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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공판서 성폭행 혐의 인정 “뼈 저리게 반성 中”

배우 강지환이 성추행 및 성폭행 피해자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2일 오후 1시 50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 3호 법정에서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은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아 구속 기소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의 첫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강지환의 법률 대리인은 “공소사실에 대체로 인정하고 이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많은 고통을 받은 피해자드에게 어떤 말씀으로 사죄를 드리고 위로해야 할지 피고인도 두려워 하고 있다”며 “뼈저리게 반성하며 피해자들의 고통이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일관되게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 수사 기록 속 자신의 모습 자체가 낯설 정도로 기억이 끊어져 있고 연결되지 않는다.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났는지 추후 재판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지환 본인 역시 “잘못했다고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답변하며 모든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앞서 강지환은 여성 스태프(소속사 직원 추정) A 씨, B 씨와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회식 후 강지환 자택에서 2차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같은 날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 있다”며 신고를 부탁했다. A 씨 친구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강지환의 자택으로 출동해 A 씨 등으로부터 “잠을 자던 중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 강지환을 긴급 체포했다. 강지환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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