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으로 지적”…‘웰컴2라이프’ 감독, 정지훈 폭로에 머리 쥐어뜯었다

입력 2019-09-02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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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적으로 지적”…‘웰컴2라이프’ 감독, 정지훈 폭로에 머리 쥐어뜯었다

배우 정지훈이 김근홍 감독의 달라진 태도를 폭로(?)했다.

정지훈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 위치한 M라운지에서 진행된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기자간담회에서 “감독님이 처음에는 내가 없으면 안 된다더니 두 번째 촬영 때 바뀌더라. ‘이렇게 연기하면 안 됩니다’ ‘이런 패턴은 안 됩니다’고 직선적으로 말하더라. 웬만하면 귓속말을 하거나 따로 데려가서 말할 텐데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있는 곳에서 이야기해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의 지적은 인지도 있는 연예인이든 단역이든 예외가 없더라. 나이 많은 선배도 예외는 아니었다. 감독님께 신뢰를 느꼈다”며 “‘지적을 다 받아들이자’고 마음먹었다. 내가 진다면 이 캐릭터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지적해주시면 군소리 안 하고 다 받아들이고 고치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과 싸워서 이겨내면 또 다른 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따라왔다”고 고백했다.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쥐어뜯던 김근홍 감독은 정지훈과의 첫 만남을 언급하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가득하더라. 당시 정지훈의 심정이 어땠겠느냐. 여러분이 잘 아는 그 영화(‘엄복동’)를 나도 봤다. 자신감이 떨어졌을 수도 있는데 뚫고 올라오겠다는 마음을 보여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편 영화 속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하면서 연기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하더라.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이 보였다. 현장에 늦게 온 적도 단 한 번도 없고 준비도 여러 가지 해온다. 정지훈과 함께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시 마이크를 든 정지훈은 “단편 영화나 독립영화를 하겠다는 건 작품이 좋아서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웰컴2라이프’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정지훈 임지연 곽시양 신재하 등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8시 55분 MBC에서 방송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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