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재, 아름다운재단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에 1천만원 기부
방송인 유병재가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을 위한 아름다운재단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일본 땅의 조선인 마을 우토로의 역사를 보존하는 일에 함께한 것이다.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유병재는 2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달의 기부’라며 1000만 원을 기부한 상황을 알렸다. 이어 “#기억할게우토로’ #우토로평화기념관건립 #아름다운재단”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우토로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 1300여 명이 일군 일본 교토시 인근의 재일 동포 마을로, 토지 소유권이 여러 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주민들은 강제 퇴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에 2005년부터 진행한 시민 모금과 정부 지원금으로 마을 토지 일부를 매입했고, 해당 토지에 1기 시영주택을 지어 주민 일부가 거주한다. 매입하지 못한 땅에 위치한 옛 우토로 마을은 현재 철거 중이다.
‘기억할게 우토로’는 이곳에 평화기념관을 건립하는 비용 모금을 위해 기획된 캠페인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겪었던 차별과 아픔의 역사를 보존하고, 역사를 지키기 위한 한일 시민사회의 노력을 알리자는 내용이 담겼다. 유병재 외에도 유재석∙김혜수∙하하 등 유명 연예인이 시민 캠페이너로 참여해 역사 보존의 필요성을 알린 바 있다.
현재 평화기념관 건립까지 약 3000만 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아란 아름다운재단 나눔사업국장은 “시민의 힘으로 우리 민족을 지켜낸 승리의 땅으로 우토로를 기록하는 일이 유병재 씨의 도움으로 현실에 한 발 가까워졌다”며 “더 많은 시민 여러분이 우토로 마을을 기억하는 일에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