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박신혜. 스포츠동아DB
연기자 박신혜가 파격적 변신이라는 도전 과제 앞에 섰다.
3일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박신혜는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하는 미스터리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출연 제안을 받고 고민 중이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지닌 인기 아동문학 작가 역 때문이다.
박신혜는 20대를 대표하는 연기자로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 장르에서 강점을 드러내왔다. 그만큼 이번 역할 제안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각기 다른 사연으로 심리적 불안감에 시달리는 결핍과 상처투성이 주인공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치유,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박신혜는 극중 외로움에 익숙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된 뒤 극단적 이기주의와 안하무인, 무례함의 끝을 보여주는 캐릭터 제안을 받았다. 심기를 건드리는 대상에 대해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 성격으로 거친 말투와 행동에 사로잡힌 인물이다. 따라서 그동안 드러내온 애교 넘치고 생글생글 미소 짓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완전히 지워내야 한다.
이에 박신혜는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에서 벗어나 장르를 확대하는 방식의 무대를 먼저 택했다. 올해 4월 촬영을 완료한 공포영화 ‘콜’이다. 오랫동안 유지해온 긴 머리카락을 단발로 자르는 등 의욕적으로 임했다. 영화는 서로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