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PD “팬미팅 환호에 소름, 유재석도 여운 남는다고”

입력 2019-09-04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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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PD “팬미팅 환호에 소름, 유재석도 여운 남는다고”

‘런닝맨’의 정철민 PD가 9주년 기념 팬미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정 PD는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독막로3길 한 북카페에서 진행된 ‘런닝맨’ 9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팬미팅을 개최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돌이켜보면 ‘멤버 전체가 다함께 뭔가 만들어본 적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다 해외 팬미팅 영상을 봤는데 멤버들이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게 좋아 보였다. 당시에는 커버 곡을 한 수준이었지만 시간을 같이 공유하는 게 의미 있어 보여서 9주년을 맞아 멤버들이 더 많이 친해졌으면 했다”고 말했다.

정 PD는 “왜 하필 9주년에 이것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SBS 예능 역사상 10년을 채운 프로그램이 없다. 우리 프로그램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지금 생각났을 때 해보는 게 어떻겠나 싶었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장담을 못하니까”라며 “멤버들도 많이 도와주고 적극적으로 나서줘서 시작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정 PD는 “팬미팅 무대가 끝나고 내려왔을 때 멤버들도 ‘환호에 소름 돋았다’며 ‘하길 잘했다’고 하더라. 나 또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팬미팅 이후에도 멤버들과 통화했는데 여운이 많이 남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재석 형이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무대 뒤에서 ‘이것만 끝나면 홀가분할 것 같은데 공허할 것 같다. 여운이 남을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해낼 줄 몰랐다’고 했다. 우려도 많았는데 힘든 것을 참고 해내준 멤버들에게 감사하다. 잘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2010년 7월 11일 첫 방송된 ‘런닝맨’은 크고 작은 위기 끝에 올해 9주년을 맞으며 SBS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런닝맨’의 막내 조연출로 시작해 서브를 거쳐 ‘런닝맨’의 메인 연출자로 나선 정철민 PD는 새 예능 ‘미추리 8-1000’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5월 ‘런닝맨’으로 복귀했다. 그의 기획 아래 ‘런닝맨’은 지난달 26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9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팬미팅 ‘런닝구’를 열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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