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수비+구원’ 완벽 지원…‘5회 강판’ 류현진만 못했다

입력 2019-09-05 1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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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충분한 타선 지원과 놀라운 수비 도움. 하지만 류현진(32)이 스스로 자신의 13승 달성을 망쳤다. 오직 류현진만이 잘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4 1/3이닝 동안 93개의 공(스트라이크 58개)을 던지며,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4개와 5개.

마운드 위에 있는 동안 타선이 7점을 얻었으나 채 5이닝을 버티지 못한 것. 류현진은 1회부터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4회와 5회 무너졌다.

류현진은 5-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볼넷을 내준 뒤 라이언 맥마흔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첫 실점.

이어 류현진은 후속 개럿 햄슨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에 몰린 뒤 드류 부테라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았다. 4회에만 2실점.

이 사이 놀라운 수비 도움이 나왔다. 계속된 위기에서 조쉬 푸엔테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성 타구를 맞은 것. 이를 크리스 테일러가 다이빙 캐치했다.

만약 테일러의 호수비가 나오지 않았다면, 류현진은 4 1/3이닝이 아닌 3 2/3이닝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어야 했다.

또 류현진은 7-2로 앞선 5회 1사 후 찰리 블랙몬과 놀란 아레나도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이안 데스몬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LA 다저스는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바뀐 투수 애덤 콜라렉이 승계주자 득점을 막아 류현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타선의 득점 지원, 수비의 호수비, 구원 투수의 승계주자 실점 방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하지만 류현진만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26경기에서 161 2/3이닝을 던지며, 12승 5패와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4개와 142개.

다은 경기에서는 가까스로 규정 이닝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13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하지만 류현진은 절대 웃을 수 없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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