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지’ 까지 써놨던 사이영상 트로피… 4G 만에 다 지워

입력 2019-09-05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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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 LA 다저스)이 또 고개를 숙였다. ‘류현지’ 정도까지 써놓은 것으로 보이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4 1/3이닝 동안 93개의 공(스트라이크 58개)을 던지며,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4개와 5개.

마운드 위에 있는 동안 타선이 7점을 얻었으나 류현진이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4회와 5회 무너졌다.

류현진은 4회 2실점한 뒤 7-2로 앞선 5회 1사 후 찰리 블랙몬과 놀란 아레나도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이안 데스몬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LA 다저스는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바뀐 투수 애덤 콜라렉이 승계주자 득점을 막아 류현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류현진은 타선 지원, 수비 지원, 구원진의 호투까지 이어졌으나 투수 본인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4 1/3이닝 3실점으로 마감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해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5로 상승했다.

이날까지 시즌 26경기에서 161 2/3이닝을 던지며, 12승 5패와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4개와 142개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전히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그룹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2위는 마이크 소로카로 2.53을 기록 중이다.

또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제외하고 사이영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 없다. 최다이닝, 탈삼진, WAR 등에서 모두 1위가 아닌 상황이다.

이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제이콥 디그롬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단 4경기 만에 ‘류현지’를 모두 지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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