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한 달 만에 구독자수 15만 명 돌파
KBS, 옛 스타와 ‘가요톱10’ 공연
‘응답하라! 올드 케이팝!’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잊을 만하면 때때로 한번씩 찾아와 추억의 감성을 자극한다. 1990년대 인기곡들이 그 매개다. 올해 봄부터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프로그램들이 재조명받고, 1세대 아이돌 가수들이 재결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과 같은 현상이다.
현재 유튜브 등 각종 SNS에서는 SBS ‘케이팝 클래식’이 화제다. 10대 아이돌 가수 위주로 출연하는 지금의 ‘인기가요’가 아니라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방송한 내용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공개해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SBS가 지난달 6일부터 공개한 유튜브 채널 ‘케이팝 클래식’은 4일 기준 구독자수 15만 명을 돌파했다.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팬들은 적게는 2000명에서 많게는 1만 명이 넘는다. 디지털시대에 맞게 채팅창까지 만들어 놓고 이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가 쏠쏠하다. 평일 낮 시간에도 많은 팬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탑골가요’ ‘온라인 탑골공원’ 등으로도 불린다.
과거 히트곡을 듣는 재미에 그치지 않고, 핑클, 태사자, UN, 샵, 롤러코스터, 샤크라, 소찬휘 등 가수들의 무대는 물론 당시 유행한 춤이나 의상을 보며 추억을 회상한다. 실시간 채팅창에서는 “그땐 그랬지”라는 반응이 쏟아져 나온다.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당대 인기 스타 안재모, 김민희, 김희선, 전지현 등의 앳된 모습을 보는 것도 큰 재미 중 하나다.
이에 앞서 KBS도 ‘어게인 가요톱10’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40∼50대 팬들을 꾸준히 사로잡고 있다. KBS는 온라인에만 그치지 않고 21일과 22일 강원도 춘천 공지천에서 ‘가요톱10’ 공연을 열기로 했다. 당시 추억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 기대 기획하게 됐다. 진행은 1990년대 ‘가요톱10’ MC였던 손범수 아나운서가 맡고 가수 김원준, 박미경, 현진영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