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노엘. 사진제공|인디고뮤직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19)이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의혹으로 대중의 비난에 직면했다. 이미 과거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의혹으로 방송프로그램에서 퇴출되는 등 논란을 겪기도 했다.
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노엘은 7일 오전 2시경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면허취소’ 수준인 0.08%의 혈중 알코올 농도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고 가다 오토바이와 부딪치는 사고를 냈다. 노엘과 오토바이 운전자 모두 경상을 입었고, 경찰은 사고 당일 조사를 마치고 노엘을 귀가 조치했다. 경찰은 추석 이후 그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데다 노엘이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며 합의를 시도했고,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내가 운전하지 않았다”며 제3의 인물이 운전한 것처럼 말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노엘은 8일 오전 소속사 SNS를 통해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향후 모든 활동을 중단할 뜻도 밝혔다. 하지만 제기된 의혹에 대한 정확한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노엘은 앞서 2017년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고등래퍼’ 출연 당시 SNS를 통해 조건 만남을 제안하는 등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장 의원은 당시 바른정당 대변인과 부산시당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노엘은 이후 논란이 잠잠해지자 지난해 래퍼 겸 가수 스윙스가 이끄는 인디고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활동해왔다. 팬들은 “활동 중단이 아닌 연예계에서 은퇴하라”는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