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예능 새내기’로 발돋움하는 전·현직 스포츠 스타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사진제공|SBS플러스
적응 노하우·경험 애정 어린 조언
SBS플러스 PD “넓은 시야 장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예능프로그램 활동을 막 시작한 스포츠 스타 출신들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방송 환경이 아직 낯선 이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 호평을 얻고 있다.
‘국보급 센터’로 불리며 1990년대 중반 이후 코트를 장악했던 서장훈은 2013년 3월 은퇴한 뒤 방송인으로 전업했다. 솔직한 입담을 내세워 예능프로그램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덕분에 올해에만 KBS 2TV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를 비롯해 10편에 달하는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올해 선수 활동을 접고 후속 행보를 고민 중인 전 농구선수 하승진과 전 배구선수 김요한 등이 서장훈의 이 같은 활약에서 ‘롤모델’을 찾고 있다. SBS플러스 ‘똥강아지들’에 출연하는 하승진은 “서장훈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은 조언과 경험을 전해준다”고 밝혔다. 김요한도 최근 KBS조이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통해 서장훈에게 은퇴 이후 방송 활동에 대한 고민을 상담하기도 했다. “비슷한 길을 걸어와 더 와 닿는다”는 이유다.
서장훈도 스포츠 스타 출신의 ‘예능 새내기’들에게 애정을 쏟는다. ‘똥강아지들’의 연출자 김태형 PD는 19일 “서장훈이 하승진을 특히 챙기고 있다. 적절한 반응 자세를 알려주는 등 현장 적응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 시절 몸에 익힌 ‘팀 플레이’를 방송 현장에 적용시킨 힘이기도 하다. 김 PD는 서장훈에 대해 “모든 출연자를 살피는 넓은 시야가 이제 막 방송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후배 선수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